장단기 금리차 역전현상

2020. 2. 3. 00:05투자, 경제, 재테크/기본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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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분석하는 디제이입니다.

 

뉴스 기사를 보면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되어 위기가 도래한다. R의 공포가 온다는 글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오늘은 여기서 말하는 장단기 금리는 무엇이고 이 차이가 역전되면 왜 위기가 온다는 말인지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통상적으로 장단기 금리차에서 말하는 장기 금리와 단기 금리는 미국 국채 10년물과 2년물을 말합니다.

 

미국 국채는 미국 정부에서 발행하는 채권인데요.

 

채권은 정부나 공공기관, 일반 기업들이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차용증서입니다.

즉, 해당 기관, 기업들이 "나 지금 돈 필요한데 니가 나한테 돈 좀 빌려주면 내가 나중에 이자쳐서 줄게!" 를 문서화시켜 놓은 것이죠. 

 

미국 국채는 미국 정부에서 '나 돈 좀 필요하니 빌려주시면 나중에 이자쳐서 드리겠습니다.'하고 써준 증서입니다.

 

미국 국채 금리는 미국 정부가 채권을 발행해 돈을 빌릴 때의 금리, 즉 위의 말에서 '이자'에 해당하는 부분이죠.

미국 국채금리 2년물과 10년물, 여기서 말하는 2년물과 10년물은 채권의 발행 기간을 뜻합니다.

 

좀 더 쉬운 이해를 위해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미국 정부에서 2년 동안 돈을 빌려주면 2년 뒤에 원금의 5% 이자를 쳐서 돌려준다고 합시다.

쉽게말하면, 야! 너가 나한테 100만원을 2년 동안 빌려주면 2년 뒤에는 105만원으로 돌려줄게!! 라고 하는 것이죠.

여기서 이 5%의 이자가 미국 국채금리 2년물이 되는 것입니다.

미국 정부에서 발행한 기간이 2년인 채권에 대한 금리인 것이죠.

미국 정부에서 야! 너가 나한테 100만원 10년 동안 빌려주면 10년 뒤에 10% 더해서 110만원으로 돌려줄게!! 라고하면 

여기서 10%가 미국 국채금리 10년물인 것입니다.


미국 국채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마쳤으니, 오늘의 메인 주제, 장단기 금리 차이 역전 현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장단기 금리 차이가 발생하면 왜 위기가 온다고 할까요??

 

그것은 바로 지난 과거 미국의 사례를 통해 이야기하는 것인데요.

미국에서는 1978년 이후 금리 역전 현상이 5번 발생했고 역전이 있고 나서 평균 22개월 뒤에 경기 침체가 발생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아.. 장단기 금리 차이가 발생하면 경기침체가 발생하는구나... 하고 하나의 신호로서 받아들이게 된거죠.

 

이제 그래프로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검정색 그래프는 S&P 500지수  /  하늘색 그래프는 장단기금리차  /  빨간색 선은 장단기금리가 0 인 지점

초록색 점선은 장단기 금리가 양에서 음으로 전환되는 시점입니다.

 

1976년부터 그래프를 그리다보니 1997년 이전의 S&P 지수의 움직임이 잘 보이지 않네요.

그래서 1997년 이후의 그래프만 따로 한 번 그려서 살펴보겠습니다.

 

초록색 선은 장단기금리차가 양에서 음으로 바뀌는 지점,

빨간색 선은 S&P 500지수가 상승에서 하락으로 전환하는 시점입니다.

그리고 해당 일은 다음과 같습니다.

1998-05-26 / 2000-03-24    

2005-12-27 / 2007-10-09

 

두 경우 다 약 22개월 뒤 주가의 하락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2019-08-27일에 금리 역전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만약, 22개월을 적용하면 다음 주가 하락은 2021년 6월부터 시작된다는 이야기겠네요.

 

하지만 경제는 이렇게 단순하지 않죠. 당시의 여러 여건과 경제 상황이 다르고, 정부와 중앙은행에서 다음 침체를 막기 위해 다양한 부양책을 제시할 것이기 때문에 2021년 6월 즈음에 주가 하락이 발생할거라고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다만, 미래를 예측함에 있어서 다양한 시그널을 포착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도 하나의 시그널로 머리속에 집어 넣어두시면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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