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매수 = 주가고점?

2020. 3. 22. 11:50투자, 경제, 재테크/기본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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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분석하는 디제이입니다.

 

최근 주가가 많이 하락하면서 주식을 시작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뉴스를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를 사기 위해 신규로 계좌를 텄다는 소리도 주위에서 많이 들리는 것 보면 그만큼 지금 사람들은 기회라 

 

생각하고 많이 주식을 하는 것 같은데요. 주식시장에 좀 계셨던 분들은

 

'주식 안하던 사람들이 매수한다 = 주가가 고점이다' 라는 말들을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저도 한두번은 들어봤던 이야기구요. 아마 주식 시장이 많이 오르면 너도나도 돈을 벌었다는 소리를 듣고 

 

새로이 주식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생기자 이런 말이 나온 것 같습니다.

 

그런데 증시가 고점일 때가 아닌, 이렇게 주가가 많이 빠진 상태에서 개인들의 매수세에 대해선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이렇게 많이 빠졌는데도 훨씬 더 빠질 수 있다는 말일까요? 

 

저도 주식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 이러한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 오늘은 '개인매수 = 주가고점'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먼저 3월 한 달 주체별 코스피,코스닥,선물시장 매매현황을 한 번 살펴보시죠.

아래의 사진은 코스피, 코스닥, 선물시장에서 외국인, 개인, 기관의 일별 매수금액입니다.

3월 한 달 동안 외국인은 코스피를 지속적으로 팔았고 개인은 지속적으로 사고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코스닥과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샀다, 팔았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선물 만기가 끝났던 3/12일 이후로 매도세가 매수세로 전환된 것같네요. 희망의 신호일까요?? 두고봐야겠습니다.

저는 NH투자증권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NH투자증권 HTS에 있는 데이터로 한 번 이번 주제들을 다뤄볼까 하는데

데이터가 2001년 이후부터 있어서 2001년부터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아래는 2001.02.06 ~ 2020.03.20 일별 코스피지수입니다.

큰 하락이 있었던 2008년과 2011년 두 기간 사이 개인매수가 어땠는지 한 번 살펴보며 

'개인매수 = 주가고점'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죠.

 

 

 

 

 

아래는 2007.01.02 ~ 2010.12.30 개인의 일별 누적매수금액과 코스피지수를 나타낸 것입니다.

빨간 부분 보이시나요. 주가의 저점에 개인의 매수가 크게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것만 본다면 우리가 생각했던 '개인매수 = 주가고점'이 아닌 '개인매수 = 주가저점'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빨간 부분 왼쪽에서는 주가의 상승과 함께 개인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부분이 아마 

많이 생각하는 '개인매수 증가 = 주가고점'의 공식이 적용되는 구간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빨간 부분 오른쪽에서는 코스피지수가 저점을 다지고 서서히 상승하자 저점에 들어온 개인들이 팔고 나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2011.01.03 ~ 2012.12.28 개인의 일별 누적매수금액과 코스피지수를 나타낸 것입니다.

해당 기간은 누적금액이 음수로 나와 보정을 해주었습니다. 우리에게 중요한건 금액보단 증감여부이니까요.

빨간색 동그라미부분, 코스피가 하락할 때 개인의 매수가 증가하고 이후 코스피가 횡보하자 매도하고 나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번엔 코스닥을 한 번 볼까요?

아래는 2001.02.06 ~ 2020.03.20일까지 일별 코스닥 지수입니다.

코스피와는 다른 모습이기 때문에 왼쪽부터 주가가 하락하는 기간, 상승하는기간, 다시 하락하고 횡보하는 구간

이렇게 3구간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아래는 2001.02.06 ~ 2003.12.30 코스닥지수와 개인의 일별 누적매수금액을 나타낸 그래프입니다.

구간 1, 3에서 코스닥지수가 하락할 때 개인의 매수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구간2의 코스닥이 상승할 때는 매인의 매수세가 크게 증가하지 않는 것으로보아 저점에서 매수 후 계속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네요. 

 

 

 

 

 

다음은 2004.01.02 ~ 2006.12.28일 코스닥지수와 개인의 일별 누적매수금액을 나타낸 그래프입니다.

역시나 주가가 상승할 때는 매수가 크게 증가하지 않지만 하락할 때는 매수가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네요. 

 

 

 

 

 

아래는 2007.01.02 ~2010.12.30일 코스닥지수와 개인의 일별 누적매수금액을 나타낸 그래프입니다.

빨간 선 기준 주가 하락에도 개인의 매수가 꾸준히 들어왔고, 이후 주가가 상승 후 횡보할 때도 꾸준히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코스피, 코스닥 주가와 개인의 매수 동향을 살펴봤을 때 개인의 매수는 상승 구간일때도 있지만

하락 또는 바닥인 구간일 때도 많이 들어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개인매수 = 주가고점'은 틀린 공식이라는 것을 알 수 있네요. 

또한, 개인의 매수가 급격히 늘다가 증가 폭이 감소하는 순간, 코스피와 코스닥이 횡보 또는 상승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주식을 시작하시려는 분들, 아직은 가계 및 기업부채, 코로나의 실물경제 영향, 유가전쟁 등으로 

주식의 하방 압력이 많이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지금 들어가서 묵혀뒀다가 몇 년 뒤에 보실 분들이면 지금 들어가셔도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은 지금 들어가지 말고

개인들의 매수 현황을 보시다가 추세나 매매동향이 바뀌는 순간 다른 여러 지표들과 함께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들어가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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