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진아나고구이 '왕발이' 후기

2024. 9. 22. 01:07EAT서치/맛의발자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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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EAT도락가입니다.

 

저는 서울에 살지만 고향은 부산인데요. 

 

애청하는 성시경씨의 '먹을텐데'를 보다가 부산 '해진아나고구'라는 곳을 가셨더라구요.

 

운 좋게 영상을 올린지 30분 정도만에 보게 되었는데 성시경씨가 맛있다는 말을 연발하시고 

 

부모님이 생각난다는 말에 바로 전화를 걸어 추석에 내려가는 날에 맞춰 먹을 수 있게 예약을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부산 해진아나고의 '왕발이'메뉴 후기를 남기려고 합니다.

 

<먹은 메뉴&가격>

왕발이 3인분 -싯가로 적혀있음. 이날은  227,000원

아나고매운탕 소 - 25,000원

 

<부산 해진아나고구이 '왕발이'에 대한 지극히 주관적인 평가>

맛 : 7

분위기 : 3

가성비 : 5

재방문의사 : O

종합평가 : 아나고 회에 대한 색다른 경험 + 맛있는 음식. 

 


 

식당은 '월','화' 휴무, 영업은 수~일요일 14:30 ~ 24시까지인데 라스트 오더는 22:30분입니다.

 

위치는 여기입니다.

https://naver.me/FZJnppwi

 

해진아나고구이 : 네이버

방문자리뷰 157 · 블로그리뷰 173

m.place.naver.com

 

주차는 옆에 우리주차장이라고 있는데 1시간 30분 기준 7,000원인데,

해진아나고에서 주차비 2천원 지원해주셔서 1시간 30분 기준 5,000원입니다.

 

 

골목 하나 들어가서 위치한 식당 앞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메뉴입니다. 왕발이는 먹으려면 미리 주문을 해야한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예약할 때, 미리 왕발이 3인분을 주문해놨고, 가격은 3인분 기준 22~25만원 정도 할 거라고 이야기해주셨습니다.

왕발이는 아주 큰 바다장어로, 사시미와 구이가 나오는 메뉴입니다.

 

 

가게 내부 사진입니다. 

양쪽 벽쪽에 4인석 각각 3개씩, 가운데 4인석 2개 붙인 8인석 2개씩 있어서 

가게 내부에 총 4인석 10개가 있습니다. 

 

 

기본 찬입니다. 콘샐러드, 연두부, 편육, 전 등이 다양하게 나와요. 



먼저 사시미가 나왔습니다.

왕발이 손질한 건 별도 요청을 하면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저는 미리 요청하지 않아서 못봤어요.

사시미는 다른 분들 블로그 사진보면 크게 찍어서 그런지 회가 크고 많을 줄 알았는데 

한 점 크기가 이쑤시개 정도고, 3인분 한 접시가 고기불판의 1/3~1/2 정도로 많지 않았어요.

첫인상은 생각보다 양이 적어보였습니다.

 

 

보통 부산에서 먹는 아나고회는 아래 사진처럼 뼈째로 다져서 먹는데, 이렇게 회로 뜬 건 처음 봤습니다.

부모님도 70평생 처음이라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여기에 부모님을 모시고 가야겠다고 마음 먹은 것도

흔히 볼 수 없는 거라 새로운 것을 경험시켜드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맛은 광어 지느러미처럼 꼬들꼬들하고 고소한 맛인데,

광어 지느러미의 한 70~80%정도 수준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직원분이 한 점씩 와사비+간장에 찍어서 먹는걸 추천해주셨는데,

고소하고 꼬들꼬들한 회 본연의 맛을 가장 잘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아닌가 싶었어요.

그런데 한 점은 좀 작아서 저는 2 ~ 3점씩 집어 먹었습니다.

보통 모듬회 시키면 광어 지느러미 몇 점 안주는데,

한 접시가 광어 지느러미 맛이 나니 맛있는걸 양껏 먹는다는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래는 구이용 왕발이인데요. 살이 아주 두툼하고 크기가 큽니다.

 

 

구이는 직원분이 하나하나 다 구워주십니다. 

맛은 장어 소금구이같은 맛인데 잡내가 없고, 살이 고소 통통하고 쫀득쫀득합니다.

첫 한 점은 직원분이 왕발이에 칼집을 내어 소금을 하나 넣고 구워서 주시는데

짭짤하고 고소한 장어 맛 + 쫀득하게 씹는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소스는 소금, 가게에서 만들 빨간양념, 간장+와사비 요렇게 3가지가 있어서 취향에 맞게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소금이 제일 장어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으면서 맛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구이 먹을 때, 묵은지김치, 어떤잎 장아찌가 별도로 나오는데 이게 입 안을 깔끔하게 해주고 맛있어서 좋았습니다.

 

메뉴판에 아나고구이가 1인분 16,000원짜리 메뉴가 있습니다. 저는 처음에 왕발이 말고 아나고회랑 구이를 별도로 시켜 먹으면 더 싸네? 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먹을까하다가 뭔가 다른게 있겠지하고 왕발이를 시켰었는데 이번에 가서 차이를 알았습니다. 왕발이가 일반 아나고구이보다 2~3배 살이 더 통통하고 크더라구요. 왕발이 시키기를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살이 통통하니 구이가 쫀득한 맛이 있구요, 씹는 맛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먹다가 직원 분이 매운탕 먹을거냐고 물어보셔서 작은거 하나만 추가했는데요. 

매운탕 이게 정말 깔끔하고 맛있었어서 가시면 꼭 주문해서 드셔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왕발이 구이 일부를 가져가서 매운탕에 넣어서 그런지 안에 장어도 많이 들어있고, 

방아잎의 향긋함 + 시원하고 깔끔 + 얼큰한 국물이 정말 일품이었어요. 

제가 맛있다고 생각하는 매운탕의 표본 같은 느낌이어서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매운탕 안시켰으면 후회했을거에요.

 

 

이 가게의 단점을 하나만 꼽으라고 한다면 식당에 사람들이 가득차면 시끄러워서 좀 정신없습니다. 

소중한 사람들과 조용하고 여유롭게 밥을 먹을 수 있는 분위기의 식당은 아니에요.

하지만, 흔히 볼 수 없는 색다른 아나고 회를 경험할 수 있고,

사시미+구이+매운탕+밑반찬 모두 흠 잡을 것 없이 맛있는 식당이어서 

다같이 맛있는거 먹으러 가자~!고 할 때는 언제든지 방문해도 좋을 식당이었습니다.

 

그럼 저는 이만 후기를 마치고 다음에 또 다른 식당의 후기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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