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사태란?

2020. 2. 17. 00:47사회 이슈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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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분석하는 디제이입니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계속해서 '라임사태'라는 것을 뉴스 헤드라인에서 자주 확인할 수 있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라임사태'라는 것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라임사태란 무엇인가?

라임사태는 라임자산운용(이하 라임운용)이라는 국내 1위 헤지펀드 운용사에서 운용하는 사모펀드인 라임펀드에서 대규모의 손실이 발생한 사건을 말하는 것입니다.

 

cf) 사모펀드는 소수의 투자자(49인 이하)로부터 자금을 모아 운용되는 펀드로 공모펀드와 달리 운용에 제한이 없다.

 

2019년 7월, 라임운용이 펀드의 수익률을 관리함에 있어서 편법과 부정을 저지르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이를 본 고객들이 라임운용에 대규모로 환매 요청(환불의 개념)을 하였으나 라임운용이 2019년 10월 자신들이 운용하는 일부 펀드에 대해 환매 연기(지금 환불 못해드립니다)를 발표하여 문제가 되었습니다.

 

라임이 환매를 연기한다고 밝힌 펀드는 '플루토 FI D-1호' , '테티스 2호' , '플루토TF-1호' , '크레디트 인슈어드 1호' 

4개 펀드로 그 규모는 1조 6700억원, 이 중 개인투자자의 비중은 60%로 1조 20억원이라고 합니다.

 

2020년 2월 14일 삼일회계법인에서 4개의 펀드 중 '플루토 FI D-1호'와 '테티스 2호'에 대해 실사 결과를 밝혔는데 그 규모는 각각 4606억원, 1655억원으로 초기 투자한 1조 2354억원에 비해 절반인 6261억원만 남았다고 밝혔습니다. 나머지 2개의 펀드는 3월 말에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라임에서는 자체적으로 아직 실사가 끝나지 않은 '플루토 TF-1호' , '크레디트 인슈어러드 1호'에 대해서 50% 안팎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어서 4개의 펀드를 합친 손실액은 최대 1조원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액은 약 6000억원인 셈이죠. 

 

그러나 라임사태는 수익률 조작과 '폰지 사기(신규 투자자의 자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이익을 지급하는 다단계 금융사기)  및 은행의 불완전 판매 등 여러 문제들이 복잡하게 꼬여있어 향후 검찰 수사와 피해자 소송이 이어지면 문제 해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여기까지 라임사태에 대한 전반적인 사건의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해보았습니다.

아래는 펀드의 손실과 관련된 세부적 내용을 몇가지 정리해보려하는데, 약간 어려울 수도 있어 읽어보시다가 머리 아프신 분들은 위의 정리만 기억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세부내용1. 

이번 사태의 핵심 인물은 이종필 라임운용 전 부사장입니다. 

이종필 전 부사장은 2015년 말 라임운용에 합류하여 이번에 문제가 된 라임 펀드를 전부 기획하고 관리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2019년 코스닥 상장사 리드에서 벌어진 800억원대 횡령 사건에 연류되 검찰 수사를 받전 중 2019년 11월 돌연 잠적했다고 합니다.

 

세부내용2.

펀드의 구조를 조금 말씀드리면 4개의 펀드 각각은 여러개의 부속펀드가 딸려있는 형태로 그 갯수는 173개라고 합니다.

다르게 표현하면 '라임펀드는 한 개의 모펀드에 여러 개의 자펀드가 연계된 '모자형 구조'를 취하고 있고 4개의 펀드에 연결된 자펀드는 173개다.' 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세부내용3.

라임운용은 '플루토TF-1호'펀드의 자금 6000억원(개인투자자 2400억원)을 글로벌 무역금융투자 회사인 IIG(International Investmemt Group. 미국 헤지펀드사)에 투자했는데 미국 증권거래위원해는 지난 2019년 12월 IIG가 금융사기를 일으켰다며 IIG의 자산을 동결시켰습니다. 금융당국은 라임운용이 이를 사전에 알고도 투자자들에게 알리자 않고 계속 판매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세부내용4.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말 현재 판매사들이 판매한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판매잔액 5조7000억 원 중 은행 판매분은 약 2조 원으로 34.5%를 차지한다고 하는데요, 통상 사모펀드의 은행 판매 비중이 7% 안팎인 것과 비교하면 비중이 5배나 높다고 합니다. 라임펀드는 사모펀드이기 때문에 은행의 PB(프라이빗뱅크) 서비스로 판매됐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일부 투자자들이 가입 시 원금 손실 가능성을 안내받지 못했거나 사모펀드라는 사실을 모르고 가입했다고 주장해 현재 불완전 판매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세부내용5.

현재 환매가 중단된 173개의 자펀드 중에서 29개의 펀드가 TRS(총수익스와프)를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cf) TRS는 증권사가 주식 등 기초자산에서 발생하는 손익을 헤지펀드 운용사에 이전하고 그 대가로 수수료를 받는 신종파생거래기법. 

쉽게 말하면, 라임운용이 어떤 자산(ex. 부동산)에 투자를 하고 싶은데 돈이 없어서 한 증권사에게 '지금 나 대신 저 부동산 사주면 내가 5년 뒤에 사갈게. 그리고 매년 5% 수수료도 줄게. 그리고 5년 동안 부동산 가치가 하락해도 암말 안함! 대신 부동산 가치가 증가하면 내거고 ^^' 이렇게 제안하고 채결되는 거래. 

 

TRS가 포함된 펀드의 경우 개인투자자보다 TRS 대출을 해준 증권사에 우선 변제권이 남아있는데 173개의 펀드에 투자한 4000여명의 투자자 중 약 600~700명 가량이 TRS가 포함된 자펀드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져 일부 투자자의 경우 원금을 거의 못 건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해당 증권사는 '신한금융투자' , '한국투자증권' , 'KB증권' 등으로 밝혀졌으며 현재 금융감독원은 개인 투자자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세 증권사에 자금 회수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증권사들은 '법적으로 받을 수 있는 돈을 안받으면 배임으로 고발당할 수 있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세부내용6.

금감원은 불법행위가 상당 부분 확인된 '플루토TF-1호'에 대해 먼저 분쟁 조정을 추진하고 이후 '불완전 판매' , '사기에 따른 손해보상' , '착오에 따른 계약 취소 가능성' 등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합니다. 개인 투자자들은 만약 불완전 판매가 인정되면 피해 금액 일부만 배상되고, 사기에 따른 손해배상이 인정되면 전액을 돌려받을 가능성이 생긴다고 하네요. 

 

많은 금액이 걸린 만큼 투자자들의 손실이 최소화되는 방향에서 하루 빨리 마무리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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