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18. 23:08ㆍEAT서치/맛의발자취
안녕하세요? EAT도락가입니다.
오늘은 해방촌에 있는 미슐랭 1스타 '소울' 에서 런치코스를 먹은 후기에 대해 적어볼까합니다.
예전에는 이름이 '소울다이닝' 이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소울'이네요.
그럼 시작합니다!
<먹은 메뉴 & 가격>
런치코스 : 1인 14만원
메인 고기 한우 변경 : 3만원
별미 한접시 : 1만원
<해방촌 '소울' 런치코스에 대한 지극히 주관적인 평가>
맛 : 8
분위기 : 7
서비스 : 8
가성비 : 5
재방문의사 : O
종합평가 : 여전히 친절하고 편안한 분위기, 맛이 좋았던 만족스러운 식당.
운영일 : 10:00 ~ 22:00 브레이크타임 : 15:00 ~ 18:00 라스트오더 : 13:00 / 19:30 ※ 출처 : 네이버 |
해방촌 소울의 위치는 여기입니다.
입구는 이렇게 생겼구요.
날 좋은 찬란한 날에 찬란하게 입고 갔습니다.
미쉐린 가이드 2021에 선정되었고, 2024년에는 1스타를 받았습니다.
블루리본에는 2020년부터 리본을 받았네요.
처음 미쉐린 가이드에 선정된 것 보고 방문했었는데 3년만이네요.
식당은 지하1층에 있어서 내려가야합니다.
내려가는 길에 있던 장식
식당 입구로 들어가면 이렇습니다.
손님이 내려가면 알림이 가는지 입구에 가니 서버분께서 문을 열어서 맞아주셨어요.
시작부터 기분이 좋습니다.
소울에 룸은 따로 없지만, 이렇게 커튼을 쳐서 공간을 분리해둔 좌석과, 넓은 홀에 놓여있는 좌석,
그리고 오픈키친 좌석이 있습니다.
3년 전에는 좀 더 어두운 분위기였는데, 그 사이에 조명이 밝아졌네요.
21년에는 커튼처진 홀에 앉았는데 이번에는 홀쪽 좌석에 앉았어요.
앉았을 때의 좌석 세팅입니다.
펼치면 셰프님들이 소울에 대한 소개, 그리고 런치 코스에 대해 나와있습니다.
저는 코스에서 별미 한 접시 추가하고 메인 디시 하나만 한우로 변경했습니다.
접으면 와인 페어링 가격과 페어링하는 와인에 대해서도 나와있구요.
한입 요기입니다.
왼쪽은 샐러리, 미나리, 애플민트, 사과, 레몬을 넣은 웰컴드링크였는데 깔끔하고 상큼한 맛이라 식욕을 북돋아주는
시작으로 좋은 드링크였습니다.
오른쪽은 당근, 애호박, 계란 노른자, 파프리카 등을 증편으로 한 번, 마지막으로 라이스페이퍼로 감쌌는데요.
라이스페이퍼를 못 듣고 비닐인가 싶어서 벗겨야하나... 고민했지만 같이 먹는거라고 하더라구요 ㅎㅎ
먹었을 때는 야채들의 아삭함과 건강한 맛, 증편의 쫄깃함이 좋았습니다.
다음은 고등어가 나왔습니다.
왼쪽에는 대파와 퓨레가 있는데 퓨레도 검정색이라서 안보였습니다
대파를 이렇게 얇게 썰 수 있는게 놀라웠는데요.
어쨌든, 오른쪽에 훈제한 고등어에 여러가지가 올라간 음식.(설명이 많아서 다 기억 못하겠어요...)
음식은 조금 아쉬웠던게 처음 먹었던 고등어에 훈연향이 덜 입혀져서 고등어의 비린맛이 좀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처음 먹고 어? 설마?? 싶었는데 두번째, 세번째 고등어를 먹으니 훈연향이 고등어 비린내를 숨겨주더라구요.
처음 먹었던게 훈연향이 좀 덜 입혀졌던 것 같습니다.
다음은 돌꽃.
석화 굴에 캐슈넛소스를 덮은 메뉴입니다.
저는 보통 굴을 싫어해서 먹지 않는데 어떨까 싶어 도전해봤는데
캐슈넛소스의 고소함이 굴 비린내를 확 잡아줘서 전혀 먹기 거북하지 않았어요.
소스의 고소함이 바다와 땅의 조화를 잘 이루게 해준 음식이었습니다.
다음은 7가지 버섯.
저온 조리한 계란찜 위에 7가지 방식으로 각기 다르게 조리한 7가지 버섯요리입니다.
처음에는 트러플향이 확 나고, 그 뒤에 버섯의 향긋함이 밀려오는 요리였는데,
요즘 버섯향이 너무 향긋하고 맛있게 느껴져서인지 BEST3안에 꼽는 요리였습니다.
테스트중인 메뉴라고 저희가 먹고 나서 시식평도 물어보시더라구요.
다음은 소울의 시그니처라고하는 감자전입니다.
감자와 레지아노 치즈를 함께 구웠고, 아래에 아리올리라고 하는 소스,
그외에 여러가지가 올라갔는데 역시 다 기억을 하지 못했습니다 ㅜㅜ
주변에 뿌려진 빨간색은 비트로 만든 가루였어요.
고급스러운 치즈 감자전같은 느낌인데, 엄청 부드럽고 고소하고 감칠맛이 있어서
한입 먹을 때마다 좀 아쉽습니다.
요건 제가 추가한 별미 한접시 구운 증편입니다.
증편을 위아래로 구웠는데 쫄깃하면서 술떡같은 맛이구요.
오른쪽 위에 잎 모양은 버터인데 위에서부터 감태, 흑임자, 구운양파 맛이었습니다.
감태와 양파 버터는 먹으면 나는 감태다!! 나는 양파다!! 하고 자기 주장을 했는데
흑임자는 흑....임자....입니다. 같은 느낌으로 향이 좀 약했어요.
요렇게 2개가 만원인데. 추가는 안해도 될 것 같은 메뉴였습니다.
다음은 메인인 '양' 떡갈비입니다.
왼쪽부터 떡갈비, 흑마늘소스, 단호박퓨레, 애호박구이인데,
떡갈비부터, 애호박, 칼에 공통적으로 한국적인 디자인을 담아낸 센스가 돋보였습니다.
양 떡갈비는 양 냄새가 거의 나지 않고 떡갈비 맛이었고,
단호박퓨레가 먹을 때마다 단호박의 달달함, 향으로 고기의 느끼함을 확 잡아주는게 좋았습니다.
양갈비는 같이 먹은 저의 짝궁은 양냄새가 났다고 하는데, 양냄새에 민감해서 양꼬치도 싫어하는 분이라
양꼬치를 평소에 드시는 분이라면 거부감없이 맛있게 드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메인이니까 예쁘게 한 컷 더.
다음은 후식으로 메밀을 베이스로 한 파스타.
우리나라에서는 고기 먹고 후식으로 냉면을 먹기도 하니까 거기서 아이디어를 얻으셨다고 해요.
면 위에 올라간건 아롱사태와 마늘쫑입니다.
이 음식 설명은 윤대현 셰프님이 직접 오셔서 설명해주시더라구요.
셰프님께 직접 설명을 들으니 더 맛있어보였던 음식입니다. ㅋㅋㅋ
국물은 슴슴한데 담백하면서 지금까지 먹은 음식을 깔끔하게 정화시켜주는 느낌입니다.
아래 고추기름에 토마토와 올리브로 만든 비빔장도 같이 주셔서 먹고 비벼 먹으면 비빔국수처럼도 먹을 수 있다고 하셨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비비지 않는게 더 맛있었습니다.
마지막 남산 트러플 빙수인데요.
트러플이 가미된 우유빙수입니다.
트러플의 트러플!!!! 하는 향과 우유의 단맛이 잘 느껴졌던 빙수.
트러플을 싫어하는 사람은 안좋아할 빙수였습니다.
그건 바로 제 짝궁이었고.... 그래서 제가 빙수 2그릇 먹었습니다.
뜻밖의 이득 V
마지막 꼬두람이.
꼬두람이가 순 우리말인데 마지막이라는 뜻인데, 마지막으로
생강 마카롱과 코코넛이 들어간 케이크, 유자와 사과를 블렌딩한 차가 나왔습니다.
생강 마카롱이 마지막에 생강의 은은한 향이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게 도와주고
차가 은은하고 향긋해서 마지막 마무리가 너무 좋았습니다.
3년 전에도 좋았지만 이번에도 좋았습니다.
다만, 3년 전에는 런치코스가 1인 6만 5천원이어서 정말 가격적으로도 너무 만족하면서 먹었는데
지금은 1인 14만원으로 2배 넘게 올라서 조금 부담스러워지긴 했습니다.
물론 그만큼 재료들을 더 좋은 것들을 쓰시겠지만, 가격적으로 아쉬워진건 어쩔 수 없네요.
가격적으로는 조금 아쉬워졌지만, 전반적인 서비스, 분위기, 맛은 여전히 좋았던 소울입니다.
기분 좋은 날, 한 번 가보시면 후회하지는 않으실거에요.
마지막으로 제가 먹은 영수증을 첨부하며 오늘의 글은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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